검찰,'불법 모발이식'유명 병원 수사
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없어서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.
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.
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모발이식 같은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병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.
김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입니다.
이 병원은 시술비가 많게는 5백만원인 모발 이식을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불법 시술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
병원측이 임시로 고용한 간호조무사는 의사가 할 일을 대신해주고 시술비의 30%를 받았습니다.
[인터뷰:병원 관계자]
"시술은 의사가 해야죠. 도움을 받았지만 특별히 문제는 없었어요."
강남에 있는 이 성형외과도 간호조무사가 눈썹 이식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.
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압수한 간호조무사 송모 씨의 불법시술 병원 명단에서 드러났습니다.
이미 구속된 송 씨는 올해만 150건이 넘는 불법시술을 해주고 시술비로 9천 8백만원을 챙겼습니다.
불법 시술을 해준 병원이 강남 모 성형외과를 포함해 10곳이 넘습니다.
검찰관계자는 시술시간이 서너시간 걸리는 단순작업이라 처음에만 의사가 시술을 하는 척하다가 환자의 얼굴을 가린 뒤 송 씨가 시술을 하는 수법을 썼다고 말했습니다.
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을 피부에 찔러 넣는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.
이에 따라 검찰은 간호조무사를 고용해 불법의료 행위를 시킨 병원장 10여명을 조만간 소환해 혐의가 드러나는 데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.
김명우[mwkim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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